올해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 준비하며 어느덧 2021년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2020년 BoB 수료 이후부터 안드로이드 모바일 단말기를 분석하며 버그바운티, 컨퍼런스, 논문 활동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활동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질적인 영향가가 없어 올해에는 기초부터 부족한 이론을 공부하며 보다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해를 되돌아보며.

 

# 부경대학교

2015년 입학하여 6년간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는 졸업 프로젝트인 ‘분산 ID 기반 모바일 학생증 구현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PM(셰르파)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편하게 블록체인 오픈 소스를 이용했으나, 수천 줄 되는 코드를 이해하지 않고 기능에만 의존한다면 블록체인 구현 이해를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여 밑바닥부터 모바일 학생증을 구현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타 플랫폼 대비 가볍고 강력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정보보호학회 학술대회에 여러 차례 참가했습니다.

첫 번째 학회에는 모델 검증받고 이후 구현에 성공하고 나서 두 번째 학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논문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여기서 끝내기엔 욕심이 생겨 내용 보충과 타 플랫폼 비교 분석 등을 추가하여 한국정보보호학회 논문지에 도전으로 KCI 급 논문을 등재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보고서가 무려 291페이지...)

코로나 여파로 팀원들과 자주 모이지 않고도 같이 노력했던 과정들이 앞으로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네요.

 

# CERT-IS

졸업 전에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건 많았지만, 마침 ‘Cyber Security RSS’라는 보안 기사 혹은 블로그를 수집하여 보안 기사 사이트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렬하는 플랫폼을 동아리원들과 함께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는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제 손에서 벗어나 조금씩 성장하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시원포럼

영남권 정보보안동아리들과 매년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인프라 발전에 힘써주기 위해 수많은 분들의 노력이 항상 빠지지 않았기에 보안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그동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가 마지막 임원 활동이 된 부분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함께 준비해보고 싶네요.

 

# 끝으로

사실 좋은 성과도 많았지만, 반면 실패한 경험(다이어트)도 가장 많은 해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실력에 내밀었던 취업 문턱은 아직 높았고 그만큼 준비할 과정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버그바운티 중에 보안 윤리에 어긋난 행동으로 포상금 제외될 뻔했지만, 기업의 선처로 다시금 정보보안의 자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요. 🥲

또한, 학생 시절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으로 대한민국 인재상에 지원하여 표창대상자 후보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도 최종 선발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저에게 참 많은 분이 가깝게도 멀리서도 도와주고 계셨기에 지금까지 저에 노력에 좋은 시너지가 되었나 생각합니다.

 

이제는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실무에서 활동하는 한 해가 되도록 나아가볼 예정입니다.

2022년 임인년에도 잘 부탁합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